5월도 다 지나갈 무렵...
출근길에 눈길을 끄는 작은 꽃이 있습니다.
아파트 관상수로 심어놓은 수줍게 핀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쥐똥나무" 라고 합니다.
하필 왜 쥐똥나무라고 했을까요???
예쁜 이름도 많은데....
쥐똥나무 특징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 이며 학명은 Ligustrum obtusifolium입니다.
쥐똥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쥐똥나무 가지를 잘라내도 계속해서 새싹이 나옵니다.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가지를 뻗어 빈틈없이 빽빽이 자라납니다.
그래서 울타리로 심는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파트 단지도 울타리용으로 쥐똥나무를 심어 놓았네요...
공해에도 강하고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추위에도 강하다고 하니 작지만 적응력이 좋은 나무입니다.
쥐똥나무는 열매의 색깔이나 크기, 모양이 쥐의 똥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쥐똥나무 효능
쥐똥나무 열매는 "수랍과"라고 하며 햇볕에 잘 말려 약재로 사용됩니다.
수랍과는 강장, 지혈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허약, 腎虛(신허), 遺精(유정), 自汗(자한), 吐血(토혈), (육혈), 血便(혈변)을 치료에 사용합니다.
또, 쥐똥나무 열매는 "남정실"이라고도 불리며 정력증강제로도 사용되는데 신체가 허약한 사람, 양기가 부족한 사람이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쥐똥나무 열매인 수랍과가 남성에게 좋다고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한의학에서 생약으로 사용되며,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야 합니다.
모든 약은 부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남성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요즘은 남성 건강 기능성 식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하다면 남성 건강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랍과는 말려서 가루를 내어 먹거나 달여서 섭취합니다.
말린 열매나 생열매를 술에 담궈 남정주 라고 부릅니다.
남정주는 남자에게 좋은 천하의 명주라고 합니다.
5개월 정도 묵은 술은 강장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남 완도군 예송리의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제 4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숲에는 쥐똥나무와 까마귀쪽나무,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생달나무, 광나무, 돈나무, 젖꼭지나무, 상동나무, 새배나무, 붉나무, 두릅나무, 산초나무, 멀구슬나무, 딱총나무, 졸참나무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나무 등이 있습니다.
10월경이면 검게 익은 열매가 쥐똥 같은 이 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잔가지가 많이나고 싹이나는 생명력이 강해서 아무곳이나 조성이 가능하며 적응성이 좋아서 어디에서나 잘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