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나무 효능과 목서나무
달콤한 솜사탕 내음이 풍기고 잎의 모양이 심장을 닮았습니다.
날마다 산책길에 지나치던 그 고운 나무가 궁금해졌습니다.
키가 크고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운 이 나무는 이름을 잘 알고 있던 계수나무였습니다.
계수나무는 어떤 나무인지, 계수나무의 활용 가치는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계수나무는???
계수나무의 학명은 Cercidiphyllum japonicum S. et Z. 입니다.
일본이 원산지로 높이는 약 25m, 지름은 1.3m 정도입니다.
나무껍질은 붉으스름한 갈색으로 세로로 얇게 갈라집니다.
계수나무는 식물계 범의귀목 계수나무과 계수나무속에 속합니다.
낙엽활엽교목으로 분포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합니다.
한자로 [桂樹], 영어로 Katsura tree 또는 Cassia bark tree 라고 합니다.
계수나무는 암수 딴나무로 키20m, 지름1m 까지 자라고 원줄기는 곧게 자라지만 굵은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세로로 갈라져 있고 잎은 마주나기를 하고 달걀모양 또는 하트모양입니다. 단풍은 노란색입니다.
계수나무 꽃은 5월경에 피며, 잎보다 먼저 핍니다.
수꽃은 많은 수술이 있고, 꽃밥의 길이는 3~4m로 실모양입니다.
암꽃은 3~5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가 실처럼 가늘고 연한 붉은 색입니다.
열매는 3~5개씩 달리고 길이는 15mm정도로 굽은 원주형입니다. 종자는 납작하고 한쪽에 날개가 있고 5~6mm입니다.
계수나무는 내한성이 강하여 중부이남 어디든 식재가 가능하고 내염성도 강하고 생장이 빠르고 이식도 용이합니다.
계수나무의 잎은 박태기나무의 잎과 비슷하고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어 아름답습니다.
표면은 녹색 뒷면은 분백색(粉白色)입니다.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적으나 향기가 특이하고, 가을 단풍은 오색으로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가지의 모양과 나무의 형태가 우아하여 중부 이남지방에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아파트와 공원의 관상수로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햇볕 좋은 가을날 공원에서 계수나무 단풍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에 매장하였다가 이듬해 파종합니다.
계수나무는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인 자포니카(Cercidiphyiium japonica Siebold & Zucc)가 자라고 있습니다.
1920년대 경기도 광릉에 처음 심어 졌으며, 현재 모수(母樹)는 국립수목원에 있습니다.
계수나무 쓰임새??
가공성이 용이하고 비틀림이 적고 옹이의 결점이 없고, 나무결이 곱습니다.
목재는 가구재, 합판재, 미장재, 악기재, 바둑판, 가구, 조각 등으로 쓰입니다.
또한 나무껍질이 불에 강해 방화림(防火林) 조성에도 효과적입니다.
계수나무의 가지나 잎에서는 특유한 향기가 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캐러멀향 또는 솜사탕향이라고 느낍니다.
이 향기는 10월경 단풍이 들었을때 가장 많이 나는데, 계수나무잎에 함유된 맥아당 때문이라고 합니다.
계수나무 가지를 차로 달여 마시면 심장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고, 계수나무꽃은 차로 마시면 불면증, 스트레스, 감기, 심신의 안정에 효과적이며 위장을 따듯하게 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계수나무 이야기 "목서 나무"
한국과 중국, 일본에는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을 찧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전해진 달 토끼 이야기는 전래 동화가 아닌 중국에서 전해진 이야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 이야기를 토대로 한 동요 "반달"이 있습니다.
또, 달 토끼 이야기에 나오는 계수나무는 한국의 계수나무와는 다른 "목서" 라는 나무 라고 합니다.
우리가 목서 나무라고 부르는 나무는 중국에서 계수나무로 불리고 이야기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계수나무를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목서나무는 물푸레나무과 입니다.
남부지방의 따듯한 곳에 서식합니다.
키가 4~5미터 정도 이며 늘 푸른 나무입니다.
꽃이 거의 피지 않는 가을에 목서는 꽃을 피우며 강한 향기가 특징입니다.
목서나무는 정원수로 많이 이용되며 새싹이 잘 돋아나서 울타리로 쓰이기도 합니다.
목서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만 흔히 목서나무라고 부르는 나무는 하얀꽃을 피우는 은목서와 향기가 강하고 황색꽃을 피우는 금목서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은목서나무를 흔히 목서나무라고 합니다.
또 목서나무는 옛문헌에도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만 계수나무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서의 중국 이름은 銀桂(은목서), 刺桂(구골나무), 丹桂(금목서)로서 모두 계수나무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