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식물을 만났을때가 기억납니다.
검은 듯 보라색을 띤 꽃이 마치 마녀의 성 같은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피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무언가 닮은 듯한 꽃과 잎과 줄기는 분명 싸리 나무인데, 제가 알던 싸리꽃은 분홍색이였던 지라...
정말 이 식물의 이름이 궁금해서 사진을 계속 찍었습니다.
진한 보라색 꽃이 치명적인 매력을 뿜고 있는 이 식물은 족제비 싸리였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왜싸리'라고도 불립니다.
족제비싸리
족제비싸리는 콩과 식물이며, 낙엽관목이고 높이는 2~3m정도입니다.
나무가지에 잔털이 있으나 점점 없어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1회 깃꼴겹잎입니다.
작은잎은 11~25개씩이며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꽃은 5~6월경에 피며 자주색이 돌며, 향기가 강하고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피는 모양으로 달려있습니다.
족제비 싸리라고 불리는 이유는 "족제비(나무의 열매가 모인것이 족제비 꼬리 모양을 닮았음), 싸리(싸리나무와 유사하게 생겼음)" 이라고 합니다.
족제비싸리의 용도
주로 관상수로 심으며, 사방공사용으로 사용됩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1930년경에 만주를 통해서 들어 왔다 알려졌으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사방공사용 조림용으로 심는 귀화식물입니다.
족제비싸리의 효능
족제비싸리는 한방에서 잎과 열매를 약용하며 생약명 '자수괴'라고 하며 맛이 쓰고 약성은 시원한 성질의 생약입니다.
성분은 아몰핀이며 중추신경의 억제 및 거습소종의 약효로 진정, 심장병, 종기, 소염, 습진, 부스럼, 화상, 탕상(湯傷)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민간에서는 족제비싸리술을 담그어 먹기도 하는데요, 씨앗의 깍지를 채취하여 물에 깨끗히 씻은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항아리나 유리병에 담고 재료량의 2~3배의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다음 냉암소에 3~4개월 보관한 후 마신다고 합니다.
족제비싸리술의 효능은 혈액순환에 좋고 오래 마시면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하고 성인병도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민간요법이기 때문에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며, 질병이 있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전문의와 상담 후 드셔야 합니다.
건강식품만으로는 질병을 치료하기는 힘듭니다. 질병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