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이나 뉴스를 통해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식중의 하나가 쓰레기가 싸인 집입니다.
집주인이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어 지자체나 동네 이웃들이 청소를 해주어도 오래가지 않아 다시 쓰레기를 모은다는 소식도 종종 들립니다.
특히 이런 일이 생기는 동네가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인들이 살고 있는 동네여서 더 안타깝습니다.
여러 지자체에서 해마다 늘어나는 쓰레기 집에 대한 대책으로 조례를 제정하여 치우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상태로 돌아가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저장강박증은?"
저장강박증은 강박장애의 하나이며, 저장강박장애 또는 저장강박증후군, 강박적 저장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쓸모없는 물건을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무조건 계속 저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쾌해지고 불편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습관이나 취미, 절약, 수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아직 저장 강박증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뇌 전두엽은 의사결정 능력과 행동에 관한 계획 등을 하는 부위로 알려졌습니다.
전두엽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때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 의사결정능력이 결손되어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저장강박증의 치료"
저장강박증의 치료는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를 사용해서 신경을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강박증 장애 보다 치료가 더 어렵습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장강박증 환자는 주변의 관심과 사랑, 인정을 받지 못했을 때 물건에 대해서 과도한 집착을 하게 되고 인관관계에서 안정을 찾고 충분하게 사랑과 인정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면 저장강박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사회학과 교수는 "저장강박 의심가구의 경우 심리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책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심리 치료와 교육 등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대책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혹시 사랑하는 부모님이 저장강박증이 의심되지는 않는지 돌아볼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